주요 백화점의 샤넬 매장에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을 초래했다!



샤넬의 가격 인상 소문은 지난달부터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며 주요 백화점의 샤넬 매장에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을 초래했다.

과거 리테일 업계는 방문 고객들이 몰이나 매장에서 보다 오랜 시간을 소비하도록 잡아두고 상품 구매로 유도하기 위해 요식업을 운영했다. 반면 최근 전세계 명품 레스토랑과 카페들의 요식업 진출 의도는 그보다 전략적이고 시야는 장기적이다.

요식업은 이윤 폭이 매우 작기로 악명높다. 보통 요식업 사업은 개업 후 최소 2년이 지나야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만큼 초기 적자운영이 일반적이다. 명품 브랜드 카페와 레스토랑드들은 고객 발걸음 잡기라는 목표 때문에 부티크 매상 이윤으로 레스토랑 사업에서 발생하는 적자 메꾸기 운영도 감수해야 한다.

선부른 요식업 진출은 앞서 언급된 구치 샹하이 레스토랑이나 마크 제이콥스 카페(밀라노)의 경우처럼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기 리테일의 급속한 온라인화와 오프라인 시장 종말론이 무성한 현시점에서 유럽 명품기업들이 앞다퉈 사업 다각화를 단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소상공인과 거리 소매업이 생사를 오가며 고전하는 사이, 막강한 자본이 뒷받침된 명품 기업들은 패션과 요식업을 연결고리로 의식주(어패럴/레스토랑/호텔・리조트사업)를 아우르는 ‘총체적 명품 경험’ 제공을 통해서 기성 충성고객 기반을 유지하고 MZ세대 새 젊은 소비자층을 미래 고객으로 포섭하겠다는 장기적이고 원대한 계획을 차분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

올 초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은 저층부(2층)에 남성 제품을 대거 배치했다. 통상 백화점이 저층부에 해외패션과 여성패션 브랜드를, 중층부 이상에 남성패션 브랜드를 배치해 온 것과는 정반대 시도다. 해당 층에는 슬로웨어,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 남성 럭셔리 브랜드와 함께 남성 고객을 겨냥한 이탈리아 바버숍 바베노리스 국내 1호점, 프랑스 프리미엄 오디오 드비알레 등이 있다.

갤러리아는 남성 고객을 위한 매장 개편을 단행했다. 압구정동 갤러리아웨스트는 지난 4월 4층 남성 의류매장에 남성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와 브라이틀링 매장을 선보였다. 첫 명품 시계를 구매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매장을 개편했단 설명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불가리의 남성복 매장도 오픈했다.
샤넬이 예상대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어제 산 사람이 (돈) 번 사람", "가격 (인상 폭)이 미쳤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샤넬은 지난 2월에도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려 올해만 두 번째 인상인 셈이다.

샤넬 측은 "제작비와 원재료 값 변화,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하여 제품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샤넬은 제품을 사들인 뒤 수수료를 얹어 되파는 전문 판매자(리셀러)를 막기 위해 리셀러로 의심되는 지나친 구매 경향이 확인되면 매장 이용을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인기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10% 이상 인상한 한 명품 브랜드 매장 앞의 '오픈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답니다.

이런 줄서기를 대행해주는 '오픈런 알바'까지 성행 중이라데, 한국에서만 유독 이런 장면이 자주 보이는 거 같았는데, 실제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한 프랑스의 명품 가방 가격은 유럽의 19개 나라에서 326만 원 정도인데, 한국에서는 1백만 원 넘게 비싼 432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탈리아 명품 가방은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다고 하는데요.

더 비싼 가격에도 한국에서 잘 팔리는 데엔 한국인의 명품 사랑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업계 분석도 있는데,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고 합니다.

잦은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지만, 명품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5월 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뛰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 매출이 각각 54.1%, 38.8% 급증했다.

이처럼 명품 수요가 늘어난 것은 젊은 세대가 새로운 명품 소비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중심으로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는 '플렉스(flex) 문화'와 억눌린 소비가 분출하는 '보복 소비'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인 20~30대의 노동 소득으로는 집을 사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기가 버거워지자 저축 대신 즉각적인 소비에서 만족을 찾는 경향이 짙어진 것이다.

이른바 명품 브랜드들이 소비자 문턱을 낮추는 경험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MZ 세대를 비롯한 젊은 고객 눈에 들어야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에서도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해외 명품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는 최근 한남동에 팝업스토어 ‘구찌 가옥’을 열었고, 프라다(PRADA)는 베니토끼 캐릭터를 활용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만들었다. 프랑스의 루이비통(LOUIS VUITTON), 영국에 본사를 둔 버버리(BURBERRY)와 구찌는 각각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온라인 매장을 열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가 밀레니얼과 교감하는 법

이런 와중에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샤넬이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샤넬팩토리5’를 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시그니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샤넬 N°5 출시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명품과의 접점이라곤 제페토의 ‘구찌 빌라’ 맵을 구경하는 게 전부였던 기자지만 ‘샤넬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떤 특별한 장치를 마련했을까’ 궁금했다. 이에 샤넬팩토리5를 방문하기 위해 사전 예약을 했다.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전 방문했으며, 취재 중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했음을 밝힙니다)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남성 전문 매장을 여는 것은 남성의 명품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백화점의 올해 1~5월 명품 매출 증가율을 보면, 남성 매출 증가율이 여성보다 적게는 5%포인트, 많게는 4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특히 30~50대 남성의 명품 매출 증가율이 60~77%로 전체 평균(59.3%)을 크게 웃돈다.

남성들의 명품 소비가 늘어난 것은 기업들의 복장 자율화, 재택근무 등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옷차림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김윤형 현대백화점 남성패션팀장은 “IT기업·스타트업에서 시작된 복장 자율화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명품이나 해외 브랜드 제품으로 의상에 포인트를 주고 싶어 하는 남성 고객이 늘어났다”며 “과거 부부 고객이 많았던 것과 이미테이션 사이트 달리 최근에는 자신을 꾸미고 싶어 명품 매장을 찾는 남성 1인 고객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샤넬팩토리5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 1층에 꾸려졌다. 지하철 역을 나와 스토어로 가는 길 곳곳에 샤넬팩토리5의 존재를 알리는 입간판들이 있어 오가는 시민들 눈에 띄었다.

잠실점도 지난해 루이비통에 이어 지난 3월 구찌, 6월 버버리, 돌체앤가바나 등 유명 브랜드의 남성 전문 매장을 신설해 가고 있다. 또 구리점과 중동점에 선보인 프리미엄 남성 잡화 편집숍 ‘스말트’는 연내 8개 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남성 명품관에 힘을 주는 것은 남성 명품 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일반 남성복 시장은 2010년 11조 2633억원에서 지난해 12조 4148억원으로 10% 성장에 그쳤지만 남성 명품 패션시장은 같은 기간 6090억원에서 1조 1041억원으로 2배 가까이 커졌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이 문을 연 지난달 24일부터 7월 1일 사이 압구정본점 ‘멘즈 럭셔리관’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0.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30 남성의 매출은 4배 이상 커졌다. 2030 전체 명품 고객 가운데 남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배 이상 늘었다.

유럽의 명품 브랜드들은 코로나19로 전세계 리테일업계를 위기로 몰아넣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세계 주요 도시에 경쟁적으로 레스토랑을 개업하기 시작했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명품 소비시장인 일본의 경우, 2018년 도쿄에서 샤넬(Chanel)의 ‘베이지 레스토랑’ (셰프 알랭 뒤카스 지휘)이 개업한데 이어, 2020년 연초 루이비통(LVMH)이 도쿄에 ‘르카페 V’, 오사카에 ‘수가라보 V’와 '메종 오사카 미도수지'를 연이어 개업했다.

구치(GUCCI)는 마씨모 보투라와의 협력으로 피렌체와 LA에 이어 올 4월 말 도쿄 긴자에 ‘구치 오스테리아’ 제3호점을 런칭했다. 그 보다 앞선 2015년, 구치는 급증하는 중국 신흥부유층 수요에 부응해 본토 샹하이 구치 플래그십 내 ‘1921 구치’라는 호화 예약제 프라이빗 레스토랑을 개장했으나 고객들의 호응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이유로 2년도 못돼 철수했다.

그같은 실패의 선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급 장신구 브랜드 티파니(Tiffany &Co.)는 홍콩점에 이어 2019년 샹하이 화이하이 쇼핑구역 홍콩플라자에 위치한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 건물 2층에 중국 본토 1호점인 ‘블루박스 카페’를 개업하고 지금까지 매출상승을 레플리카 순위 거듭하며 성업중이다.

13일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갤럭시 Z 폴드 3·갤럭시 Z 플립 3 폴더블 등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2021'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IT 전문 매체 레츠고 디지털(Let`s Go Digital)은 최근 삼성전자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협력해 한정판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의 콘셉트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 Z 플립 본체에는 작은 루이비통 패턴과 색상이 적용돼 있다. 측면과 힌지 부분은 루이비통을 상징하는 금색으로 돼있다. 고급화 전략에 힘을 준 모습이다.

이에 따라 루이비통의 감성을 살린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사용자 경험(UX)은 어떻게 담아낼지도 관건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1층에 수입 패션 시계 멀티 편집샵 '타임크로노'가 오픈했다.

타임크로노는 국내 패션 피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구찌와 오리스, 프레드릭 콘스탄트, 페라가모 등 수입 시계에다 지샥 등 패션 시계 20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최근 들어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스마트워치'도 만나볼 수 있다.

회사원 박 모씨(50세)는 69만원짜리 메종마르지엘라 운동화를 사달라는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크게 혼냈다. 아들은 "친한 친구 무리 레플리카 중에서 자기만 이 운동화가 없다"면서 아버지와 말다툼을 한 뒤 밖으로 뛰쳐 나갔다. 박 씨는 혹시나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소외되거나 엇나가지 않을까 걱정돼 결국 운동화를 사주기로 했다. 아들이 사달라는 브랜드 매장에 갔더니 아들이 원하는 스니커즈는 다 팔렸다며 예약을 하라고 했다. 매장 직원은 요즘 10대가 좋아하는 청자켓은 어떻겠냐고 권했다. 자켓에는 160만원이 적힌 가격태그가 붙어있었다.

오픈을 기념해 오는 7월 말까지 인기제품(일부 품목 제외)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하반기엔 무역센터점과 판교점 등에도 남성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남성 명품 브랜드 매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압구정본점 4층 이름을 레플리카 순위 '멘즈 럭셔리관'으로 정하고,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구찌 멘즈, 발렌시아가 멘즈, 랄프로렌 퍼플라벨, 로로피아나 멘즈 등을 입점시킨 데 이어 올해엔 프라다 워모, 돌체앤가바나 우오모 스토어 등을 선보였다.

백화점 레플리카 순위 업계 역시 남성에게 인기 있는 명품으로 구성한 매장을 열거나 남성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관을 유치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구리점과 중동점에 남성 잡화 편집숍 브랜드 '스말트'를 운영 중이다. 스말트 개장 전보다 해당 점포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올랐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말하는 '10대 명품 쇼핑'에 대한 이야기는 꽤 충격적이었다. "한 반에 한 두명 정도는 명품으로 휘감고 오기도 해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명품 1개라도 몸에 걸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죠. 부자만 명품을 사라는 법은 없잖아요.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친구들은 비싼 옷과 가방말고, 카드지갑이나 키링 같은 작은 소품을 사기도 해요." 한 고등학생 2학년 학생은 "명품 구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님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전했다.

또 요즘 명품 브랜드는 아무리 매머드급이어도 신생 점포에는 곧바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덜컥 들어갔다가 장사가 안되면 평판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니 곤란하다는 거죠. 현대백화점의 대표 점포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에·루·샤가 한 곳도 들어가지 않은 이유입니다. 이른바 '간'을 보고 차후에 입점을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이 명품의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말합니다.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중고가 방어'가 가능해졌고, 심지어 감가상각이 아니라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입니다. 샤넬이나 롤렉스처럼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브랜드는 말할 것도 없지만, 100만원짜리 명품을 사서 80만원에만 팔 수 있어도 구매자들은 이미 그 물건의 가격을 20만원으로 생각한다는 거죠.

한국 내 시내 면세점에서 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루이비통이 국내 백화점에서는 남성 전문 매장을 잇달아 열고 있다. 오는 24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열고 8월에는 리뉴얼해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본점 5층에도 남성 매장을 열 예정이다.

루이비통뿐만 아니라 돌체앤가바나·프라다·버버리·불가리 같은 명품 브랜드들도 남성 전문 매장을 잇따라 열고 있다. 한국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남성 고객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성 고객의 명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명품 매장 한편에 놓여 있던 남성 상품들이 별도 매장으로 독립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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